AI로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된것을 알게 되었고 그 동안 작곡하려고 작사 해두었던 가사들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AI에게 입력해 보았다. 그 결과 분명 AI는 제법 듣기 좋은 음악을 만들어 냈지만 지금의 입력 방식으로는 내가 원하는 음악을 얻는것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며 매일 같이 주문을 넣고 있지만 사실상 불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있다.
허나 내가 작곡 작사했던 "나라파"는 다른 모든 곡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물로 어찌 보면 운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는 결과물이다. 단 한번의 시도로 거의 동일한 음악이 나왔기 때문이다. 차라리 로또가 되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
완성하고 싶었던 곡이고 AI를 통해 완성된 곡이다.
내 작품이라 부르기 어려운데 이걸 어떻게 공개할까 고민이되었다. 남들 처럼 AI 이미지 하나 덜렁 붙이고 올릴까 했다가 내 지분이 너무 없다 보니 너무 찜찜한 기분이 들었기에 내 지분을 늘리기 위해서 몇가지 작업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뒤로 밀고 우선은 "나라파"라는 노래의 가사에 대해서 먼저 적겠다.
왜 "나나라라파파"를 반복하는 가사를 작사 했는가?
언제 떠올렸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적어도 8년 이상 이전에 작곡 했다. 나라파는 완성 되었다고 생각해서 파일을 지워버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컨셉으로 작곡하고 Lmms로 만들던 다른 음악이 2016년이라는 날짜가 찍혀 있다.
이 컨셉이란 무엇인가?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가사가 없고 흥겹기만 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까? 아마 이 시기에 재미있으면 개연성이고 뭐고 상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게임이나 만화가 나왔을것이다. 이 주제를 가장 시끄럽게 만든 대표 작품이 "스콧 필그림"이다. 개인적으로 그리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엉뚱한 전개가 골때리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다.
나는 이때 "음악도 이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매우 비슷한 대표적인 음악이 바로 [한글화] 아카리가 찾아왔다굿 (youtube.com)
내 컨셉과 다른 요소라면
- 의미있는 단어를 사용하면 안된다.
더 극단적인것을 예를 들어서 내가 '나'라파가 아니라 "냐"라파라고 가사를 적었다면 조금더 귀여운 느낌이 들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매니악해질 수 있다. 목표는 대중성이고 전세계 어느 언어권에서 들어도 의미가 있어서는 안된다. 이를 기준으로 고민한 결과 나온 가사가 "나나라라파파"이다. 위 사진에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가 아닌것으로도 많이 시험 해본았지만 "아"만큼 신나는 것을 거의 없었다. 나라파에서 라파는 사실 "도레미파솔라시도"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희석 시키기 위해 "나"가 앞에 붙은 것이다. 한국인의 한계인지 확인은 안했지만 ㄱ~ㅎ까지 불러 보았을때 ㄴ마큼 좋은것은 없었다.
노래가 자극이 부적한 만큼 금방 질릴 수 있는데 그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려고 한 가사이기도 하다.
이 노래를 완성 시키기 위해서 보컬로이드 시유를 구매했었는데 결국 쓰이지 못한것이 아깝다. 뮤직 비디오도 원래는 시유 캐릭터로 그려두었었다.
애니메이션 뮤직 비디오를 그린 이유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지분 때문이다. 앞서 이미 그려두었다고 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지분이 더 큰 이유이다.
만들어진 노래가 아무리 내가 만든것과 비슷하다고 한들 완전 동일한것도 아니며 세밀한 완성도에서 내가 만든것 보다 뛰어난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것이다.
노래의 지분을 생각 해보았다.
작사 / 작곡 /가수 / 연주
이중에 내가한것은 작사이다. 이 가사가 대충 만들어진것이 아니라는 것은 위의 글로 어느정도 이해가 갈것이다.
나머지는 전부 AI가 했다. 위 구부을 기준으로 하며 내 지분은 25%인것이다.
다만 여기에 뮤직 비디오가 추가되면 조금더 내 지분이 생기는 거시다. 작게 보면 목록이 하나 추가되서 40%가 내 지분이 되고 크게 보면 노래 + 영상으로 내 지분이 62.5%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는 이 노래가 내것이라는 주장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도록 음악도 일부 수정했다.
아무리 AI가 잘만들었다 한들 100%내가 생각했던 음악이 나오는것은 너무나 큰 기적이다. 사실 만들어진 음악은 94%정도 내가 만든것과 유사해서 이전에 만든 애니메이션과 리듬이 미세하게 맞지 않았다.
기존에 만든 애니메이션을 못 쓰는것이 아까우니 노래를 개량해야겠단는 선택은 당연한것이다. 애니메이션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렇게 노래는 내가 조금 손을 보았다. 노래의 속도와 그전에 주문했던 노래들 중에서 소리를 모아서 일부 섞었다. 아마도 이걸 리믹스라고 부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노래는 지우고 목소리만 남기는 등의 AI를 더 사용하긴 했지만 뭐가 되었든 내가 노력한 양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용량도 시간도 늘었다.
내가 이전에 그란투리스모의 데칼 작업을 무수히 많은 언어를 이용해 시를 쓰는것과 같다고 했는데 이 작업도 대충 그것과 같은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작업은 Blender로 했다. 정말 이 무료 프로그램은 나에게 엄청난 기회를 준다.
이 과정을 거쳐서 이 노래에 내 지분은 최소 50%에서 최대 68.75%까지 계산이 가능하다. 이걸로 부족하다고 하면 이번에는 보컬을 싹 지우고 시유로 대신하면 70%에서 81.25%까지 칠 수 있을 것이다. ... 문뜩 시유로 만든 노래에 지분을 내가 100%가져가는게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오면 다시 생각해보겠다.
아무튼 최소 50% 달성했다 판단이 되었고 이정도면 업로드 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개인적으로 AI가 그저 글만을 이용해서 작곡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둔 노래를 업로드 받아서 그걸 기반으로 만들어준다면 내가 만든 다른 음악들도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라파만 해도 같은것을 주문하면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온다.
나뿐만 아니라 원하는 음악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노래가 AI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천문학적인 확률일것이다.
그런거 없이 만들면 그냥 나오는 노래가 다 좋다.
Xtra의 그 무엇 :: AI음악 제작 SUNO (tistory.com)